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 특검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특검팀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특검팀은 오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 특검팀의 수사 의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특히 조준웅 특검이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을 4시간 동안 단독으로 면담하고 돌려보낸 데 대해 특검팀의 수사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전종훈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이후 특검의 압수수색 없는 건 이학수 부회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학수 재소환하겠다고 해놓고 안하는 것도 수사 의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비자금의 주요 용처로 알려진 정관계 불법 로비와 관련한 수사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제단은 특검팀이 당초 김용철 변호사가 '뇌물 검사'로 지목한 임채진, 이종백, 이귀남 세 명을 소환하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이들을 소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제단은 이어 삼성 측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특검 측에 광범위한 로비를 벌이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제단은 특검의 1차 수사기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이 수사를 1차에서 끝내고 전문수사기관인 검찰로 넘기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제단은 당초 조준웅 특검과의 면담을 위해 특검 사무실을 찾았지만 특검팀
한편, 특검팀은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삼성물산 현명관 전 회장을 불러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공모와 이건희 회장의 지시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mbn 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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