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5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중 대형주는 2454억원 순매도, 중형주도 1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소형주는 오히려 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달 외국인은 올 들어 처음으로 5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7일 하루 동안 대형주에서 101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덕분에 대형주가 0.15%나 내려왔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7%, 0.44%씩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형주는 205억원, 소형주는 41억원씩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사고판 종목들을 들여다보면 중소형주 강세 분위기가 더욱 실감난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동안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1853억원)다. 순매도 상위종목에는 아모레퍼시픽(-688억원), 포스코(-618억원), 현대차(-597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LG유플러스(206억원), 현대건설(167억원), LG이노텍(165억원) 등을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세운 종목들도 대부분 중소형주였다. 남양유업, 미원에스씨 등 중형주뿐만 아니라 한미반도체 등 소형주들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중소형주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코스닥에도 훈풍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담당 이병열 상무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이 최근 중소형 가치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