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국유기업들을 앞세워 미국 내 대규모 인프라 시설 투자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빈손'으로 끝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주춤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5월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밝혔다.
세 종목 중 인프라 투자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포스코다.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이미 철광석과 같은 산업용 소재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중국에서 수입되는 함철량 62% 기준)은 연초 t당 78.9달러에서 지난 2월 말 94.9달러까지 20.3%나 상승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잠정 실적 발표 기준)은 14조6000억원,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무려 82%나 급증했다.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까지 살아난다면 최근 3년래 최고 주가(종가 기준)인 36만1000원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을 취합하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43.6%나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주요 굴착기 공장이 미국에 있고 매출의 70%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두산밥캣도 인프라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15~39.5%의 법인세율을 15%로 단일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법인세율 39%를 적용받고 있다. 세금 부담이 줄면 곧바로 순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 두산밥캣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2467억원으로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1위 정유·화학사 SK이노베이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용 연료의 수요가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