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9일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6월 말까지 수도권에서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12곳 2만924가구 공급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빼면 일반분양 물량은 1만6538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6곳 3585가구가 분양되며, 경기 5곳 1만723가구, 인천 1곳 2230가구 등이다.
4월 공급 예정이던 물량이 대선 이후로 대거 미뤄진 데다 분양 성수기인 5~6월 예정 물량까지 합쳐져 그야말로 '분양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형 건설사 주요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건설사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선택의 폭도 넓어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최대어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 베네루체'다. 원래 4월 분양 예정이던 이 아파트는 대선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총 1859가구 중 전용면적 59~122㎡ 8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상일여중·고와 한영중·고, 한영외고 등 학군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SK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에서 '보라매 SK뷰' 1546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136㎡ 743가구를 5월 선보인다. 대방초가 가깝고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6월에는 롯데건설이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 재개발로 총 1192가구 중 전용면적 39∼114㎡ 45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암지구가 가깝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이용도 쉽다. 6월 분양이 유력했던 총 2296가구 규모의 강남 재건축 대어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에선 총 4229가구에 달하는 GS건설의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 '한강메트로자이'가 기대주다. 워낙 단지가 커서다. 최고 44층, 33개동으로 구성됐으며, 5월 1단지와 2단지 물량 3798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내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예정)이 호재다. 전체 면적(약 28만㎡)의 10% 이상(약 3만5000㎡)이 공원과 녹지로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같은 달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계획도 갖고 있다. 총 3370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대림산업은 의정부시 신곡동에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를 5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0㎡ 1773가구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며, 추동공원은 여의도 공원(약 23만㎡)의 5배가 넘는 약 123만㎡ 용지다. 의정부 경전철 새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