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상승은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앞서 언급한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거나 지속되고 있는 시장 친화적 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근거한 것일 수 있다. 경제 펀더멘털과 데이터가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했을 수도 있다. 어떤 조합의 결과물이든지 우리는 여전히 주식과 위험자산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3월 이후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Reflation Trade·물가 상승에 대비해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것)'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모멘텀은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게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미국 주식시장이 다소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정 기간 조정 이후에는 새로운 고점을 향한 상승세를 다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같이 예상하는 것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끝난 것이 아니고 단지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관련 개혁의 경우 기본적으로 복잡하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 어려워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향후 입법 활동이 이와 마찬가지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이미 금융시장 및 에너지 섹터 규제 완화에 관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CIO |
몇 가지 모멘텀 변화의 신호를 고려할 때 향후 리스크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유럽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유로지역 경제지표들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제 전망은 급격히 낙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여전히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현재 대부분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유로의 상대적 약세를 초래하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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