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6월 제주서 GAII2017 개최…인프라 투자전략 점검기회 ◆
13일 대체투자전문 금융정보기업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인프라 딜 규모는 6450억달러로 전년 5580억달러 대비 15.6%나 늘어났다. 이는 2009년 3300억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인프라 딜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G2'가 견인하고 있다. 미국은 노후 석탄발전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 수요가 거세게 일고 있다. 중국은 현대판 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일대일로' 전략에 기반해 아시아 전역에 걸쳐 도로, 철도, 물류, 에너지 기반 시설 등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전방위로 진행 중이다.
G2발 인프라 딜 시장 확대는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역별 인프라 딜 규모는 북미지역이 385억달러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아시아 지역이 211억달러로 2위, 유럽지역이 102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도시화 역사가 긴 탓에 전통적으로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많은 유럽을 미국과 중국이 제친 것이다.
특히 미국은 향후 10년간 인프라 시장에 1조달러(약 1130조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내용의 도널드 트럼프 공약에 힘입어 향후에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그간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던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지난해부터 미국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JB자산운용이 운용사로 나서 미국 뉴저지 복합화력발전소인 뉴어크 에너지센터에 46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 사례다. NH투자증권 주선으로 동부화재, 신한생명,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해당 차환금융에 자금을 투자했다. 올해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뉴욕주 크리켓밸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립 사업(투자액 2300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마커스훅 에너지센터(2300억원) 등에도 자금을 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아직까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거의 드문 상황이다. 중국 일대일로 전략 대상 지역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국가 신용등급이 대부분 투기등급(국제신용등급 BB+ 이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훈 EQ파트너스 대표는 "아시아 각국 정부 주도로 도로, 송전선 등 기초 인프라가 깔리고 난 뒤에는 도시 개발을 위한 민간 인프라 투자 수요가 발생한다"며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이에 필요한 자본을 감당하기 위해 한국 자본에 대한 러브콜도 뒤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프라 시장 관련 투자 관심을 반영해 매일경제신문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6월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초청해 GAII 2017을 개최해 'G2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