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13일(17: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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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이호창 지니스탁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변호사 개업 후 삼성증권 사내 변호사가 됐다. 증권사에서 일하면서는 실제 시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파생상품 전문가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해 투자정보플랫폼 스마트폰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지니스탁(GENIE STOCK)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투자 정보가 없다는 아쉬움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프라이빗 뱅커(PB)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산가들은 정작 공격적인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서 "정작 자문이 필요한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니스탁에 가입하면 무료로 투자자문을 받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증권업계 출신 투자 고수들이 익명으로 실제 1000만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어떤 종목을 담았는지는 물론 실시간 거래 내역도 알 수 있다.
13일 현재 수익 랭킹 1위는 '둥보'라는 필명을 쓰는 멘토다. 최근 일주일간 17.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를 포함해 현재 14명의 멘토가 활동 중이다. 매월 2~3명 정도를 추가 섭외해 30명 정도의 멘토단을 구성하는 것이 단기 목표다. 모두 전직 펀드매니저 등 증권업계 출신이다. 그들의 업계 근무 경력도 어플리케이션에 공개돼있다. 하지만 증권관련 방송에 자주 출연하기도 하는 이른바 '재야고수'들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 제대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을 마치면 별도의 가입비 없이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유료화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광고 매출을 통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지니스탁은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투자자문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ELS, DLS, 채권 등)을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 플랜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 나아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도입 이후에는 회원들이 직접 멘토에게 자산을 위탁해 간접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 이호창 대표는…
△ 1999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1~2002년 법무법인 경원 변호사 △ 2002~2005년 삼성증권 법무팀 변호사 △ 2005~2016년 하나금융투자 파생상품실 실장(이사)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