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모두 총선 공천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나이 많은 중진 의원의 공천 배제 움직임으로, 민주당은 공천 배제 기준 마련을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공천 문제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공천을 둘러싸고 불거졌습니다.
공천심사 위원회 일부 위원과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물갈이론이 제기되자 이 부의장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 부의장은 "원로들의 경륜도 존경받아야 한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며 자신에 대한 용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최근 내각 인선 파동에서 드러난 권력 실세들간의 파워 게임이 불 붙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 역시 예정됐던 공천 배제 윤리기준의 발표를 면접 심사를 모두 마친 다음주로 연기했습니다.
공심위 외부 인사들이 당내 선거자금 문제에 연루된 정치인을 선처하자는 당내 위원 주장에 일부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먼저 진행해 해당 공천 후보자들의 소명을 듣고 기준 마련을 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습니다.
인터뷰 :
-"최소한 당사자들로 부터 거기에 대한 소명조차 듣지 않겠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비정하다는 의견 있었다."
이에 따라 공천심사위원회의 윤리기준이 다소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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