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와 미국 환율보고서 이슈가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반등세를 보이며 2150선을 회복했다.
1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7포인트(0.31%) 오른 2152.4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60포인트 오른 2155.36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북한의 도발 우려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이슈로 지난주 2120선까지 하락했지만 전날 0.5%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항공모함이 급파되는 등 긴장 수위가 심상치 않았던 대북 리스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대신 미사일 발사를 선택하고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했던 VKOSPI가 반락하고 CDS프리미엄의 추가 상승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리스크 관련 지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또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시장에서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여기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외교 정책 고문이 이날 취재진에게 "사드 배치는 진행 중이지만 그것은 한국 차기 대통령의 결정 사안"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낮아진 점도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이번주에는 이날 S-Oil을 비롯해 19일 LG화학·우리은행, 20일 신한지주·KB금융·키움증권, 21일 하나금융·기업은행 등 금융과 화학업종 대표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최근 확대되고 있는 불확실성 국면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1분기 어닝시즌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라며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KOSPI 200 기업들의 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번 주 중 추가적인 상향조정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며, 이는 국내 증시 내부적인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보험, 음식료품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10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5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6포인트(0.41%) 오른 632.0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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