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기업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며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5월 1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해 6월 9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6월 15일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 일정이다.
2016년 시공능력평가 35위였던 경남기업은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서는 곳이 없어 유찰됐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와 함께 매각을 시도해 재무상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매각시도 삼수생’인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지난해까지 회생계획상 총 570억원의 채권을 변제해야 했는데 160억원을 조기에 변제해 총 730억원을 갚았다.
올 2월 자회사였던 수완에너지는 삼익악기에 280억원에 매각, 현금 확보와 동시에 매각 관련 걱정거리도 덜었다.
지난해에는 4년 만에 흑자전환도 했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004억원으로 전년대비 29.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법정관리 상태지만 지난해 고무적인 성과를 이뤘다”며 “(수완에너지를 매각해) 매각가격이 많이 낮아지고 회사의 재무지표가 개선된 만큼 이번 매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국내 ‘해외건설업 면허 1호’ 기업으로 한 때 시공능력평가 14위까지 올랐던 중
지난해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창녕~밀양간 도로공사와 경기 파주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