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율보고서 이슈라는 큰 산을 넘은 코스피가 한미 FTA, 시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랑스 대선 등의 불확실성이 또 불거지며 이틀째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6포인트(0.09%) 내린 2146.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48포인트 내린 2144.98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우려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이슈로 코스피는 지난주 2120선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세를 보였다. 대북 리스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대신 미사일 발사를 선택하고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했던 VKOSPI가 반락하고 CDS프리미엄의 추가 상승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리스크 관련 지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또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환율조작국' 우려를 해소했다.
하지만 전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미 FTA 이후 지난 5년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는 점에도 우리는 솔직해야 한다"며 한미 FTA 개선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랑스 대선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이 최근 3거래일 동안 3조원대에 머무는 등 관망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KOSPI 기간조정 양상과 종목별 순환매 과정이 연장될 개연성이 있다"라며 "KOSPI가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격조정을 통한 기술적 부담 해소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던 데다, 내부적으로는 시총상위 대형주 중심의 편중된 흐름에서 벗어나 질적 개선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전한 조정과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이 떨어지고 있고 의료정밀, 건설업, 음식료품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2억원, 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0.00%) 오른 634.7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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