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20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4차 회의를 갖고 김용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원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현 정읍농협 조합장), 민상기(서울대 명예교수)·전홍렬(전 금감원 부원장)·정병욱(변호사)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병관 부사장은 김용환 현 회장이 부사장으로 발탁한 내부 인사고, 유남영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측 인사다.
임추위는 3월 15일 1차 임추위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의 경력·전문성·평판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한 뒤 김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2015년 4월 취임 이후 줄곧 ▲소통 ▲현장 ▲신뢰 ▲스피드를 '4대 경영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농협금융에 신선한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켜 왔다는 것이 내·외부의 공통적인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해운 부실여신 충담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속에서도 특유의 추진력과 위기 돌파력을 앞세워 과감한 빅배스를 단행하고, 하반기에는 비상경영 선포를 통해 연간실적을 흑자 전환시키면서 농협금융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
임추위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히, 위기 상황속에서도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환 회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농협금융의 사업추진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빅 배스를 통해 부실 여신에 대한 잠재적인 충당금 리스크를 해소하며 리스크관리 체계를 정비했고,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도 완료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며 농협금융이 농협의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에 매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에 대한 후보자 추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만큼 다음주 중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용환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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