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출범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신한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2001년 신한지주 출범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또 K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59.7%, 4분기 보다는 2배 가까운 8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하나금융지주는 14.2% 증가한 51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201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인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은행주의 실적 배경에는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과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깜작 실적에 주가도 화답했다.
최근 1주일간 KB금융지주는 6%정도 상승하며 5만1000원대를 넘어섰고, 신한지주는 4%이상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강세를 보이며 각각 4만원대, 1만5000원대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각 은행들마다 시점과 상승 폭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7월 초 바닥을 다지고 반등한 이후 상승곡선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월까지 이 같은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되면서 은행들의 손실 확대 부담이 낮아진 데다가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개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 폭은 커진
이에 따라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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