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급식 펀드는 주로 해외 고금리 채권이나 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고배당주 등에 투자하며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과 현금흐름을 토대로 매달 정해진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월급처럼 지급하는 상품이다. 목돈을 투자한 뒤 사전에 약정한 분배율대로 매달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정자산 수입이 없는 은퇴 생활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24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집계 기준 월지급식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9.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5.8%)보다도 3.5%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국내 채권형 펀드(0.9%)와 해외 채권형 펀드(4.5%) 평균 수익률보다 높다. 월지급식 펀드의 연초 이후와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2.5%, 3.9%였다. 지난해 초 월지급식 펀드의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는 펀드의 투자 대상인 신흥국채권과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신용등급 BBB+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등의 가격이 뛰면서 펀드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부 차장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이나 신흥국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월지급식 펀드 성과가 두드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월지급식 펀드 가운데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연초 이후·4.7%)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징마켓'(4.3%)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2.9%) '알리안츠월지급인컴앤그로스'(2.7%)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식'(2.9%) 등의 성과가 양호했다. 이들 펀드의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평균 8.5%, 14.1%였다. 이에 따라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꾸준했다. 월지급식 펀드 41개의 총설정액은 지난 1월 2일 6486억원에서 현재 7061억원으로 8.9% 늘었다.
강 차장은 "월지급식 펀드에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최소 3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면 마이너스 수익이 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진다"면서 "따라서 위험 비중에 따라 월지급식 펀드 가운데 채권 비중이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