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아내 리설주와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미니스커트 패션 등이 북한 사회에 '패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의 통일사업부 박은진 연구원은 25일 '김정은 시대 북한 패션산업의 특징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대 이전 북한 사회에서는 교복이나 인민복 등 전국에 단일 디자인의 의류가 배급돼 패션에 대한 인식이 부재했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바람은 김정은 부인 리설주와 모란봉악단이 불어넣었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동행할 때 하이힐과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녀 화제를 낳았다.
북한 여성들이 이를 따라 외국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기도 했다.
또 북한의 연예인 격인 모란봉악단이 과거와 달리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다양한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패션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자극했다.
이런 패션의
보고서는 향후에도 방직공장과 개인수공업자가 많은 평양, 신의주, 평성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패션산업의 개방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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