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매입임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택금융공사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연금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주금공은 주택연금이 담보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활용해 임대·관리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해왔다.
주택연금이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는 일종의 역모기지론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주택연금 총 가입 건수는 4만3356건에 달했고 보증공급액도 51조5017억원으로 처음 50조원을 넘어섰다. 보증공급액은 주금공이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100세까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월 지급금과 대출이자·보증료 등을 말한다.
주금공이 주택연금과 관련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향후 담보주택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와 같이 주택연금 계약 해지 시 주금공이 담보로 보유한 주택을 시장에 즉각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헐값으로 매각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임대사업에 활용하면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주택을 시장에 좋은 값에 내놓을 수 있고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금공은 LH 등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매입임대사업'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L
주금공 관계자는 "LH와 연계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8월 이후 연구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