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에 마감했다. 이날 6.1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에 2200선 밑으로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반등,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최근 지수를 밀어올리던 외국인은 이날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수급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관은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2011년 5월 2일 세운 2228.96이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2주 연속 코스피에서 '팔자'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매수 대열에 동참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 힘이 실리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여가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우호적"이라면서 "특히 한국 기업들의 서프라이즈 비율이 71%를 넘는 등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 여전히 안도랠리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음식료품, 보험, 제조업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유통업,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0억원, 15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162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불가 방침이 밝혀지자 삼성물산은 7% 가까이 급락했으며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6% 넘게 급락했다. 이밖에 현대차, NAVER,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SK 등이 1% 넘게 떨어졌으며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이 1%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주사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여러 이슈들이 존재한다"면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장 초반 1% 넘게 내렸지만 양호한 확정실적과 함께 2차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발표하며 이내 반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크라운해태홀딩스를 포함해 330개 종목이올랐고 452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0포인트(0.63%) 오른 631.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뉴보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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