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삼익 아파트가 매매가격 전고점을 뚫었다. 한강변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가능성도 커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청담삼익 전용 138㎡가 지난 15일 2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은 2000년대 중후반 15억~16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서울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며 2013년 11억9700만~12억7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2014년 15억원대를 회복한 후 지난해 2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거래가는 지난해 전고점 기록보다도 1억3500만원가량 높다.
청담삼익의 주요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재건축 진행이 꼽힌다. 청담삼익 재건축조합은 현재 12층 888가구 규모의 단지를 최고 35층 1230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157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22일 재건축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어 관리처분 사업(안) 등 9건을 통과시켰다. 이르면 5월 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청담삼익은 상가 소유주와 단지 내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청담삼익은 단지 내 상가와 따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상가소유주 일부와 토지 분할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