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 사업 '비상'

LG화학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사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LG화학이 만든 노트북 배터리가 잇따라 폭발한데 이어 오창공장의 화재로 석 달 가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LG화학의 2차 전지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에 이어 LG화학 오창공장의 화재로 2∼3달 가량 2차 전지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약 8백억 원의 손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측은 청주와 중국 공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오창공장은 LCD용 편광판을 비롯해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2차 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LG화학이 만든 노트북 배터리가 잇따라 폭발하며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심각합니다.

LG화학은 비정상적인 조건에서 벌어진 단발성 사고라고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LG화학은 오는 2010년까지 6천억 원을 투자해 디스플레이 소재와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2단계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 전지 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6천4백억여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연이은 악재로 흑자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차 전지 부문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LG화학이 이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