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는 기습적인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또다시 늑장 예보를 해 시민들은 황사가 섞인 눈을 그대로 맞아야만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 대관령 지방에 최고 28cm의 눈이 내린데 이어 서울지방에서도 오전 11시 부터 기습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때아닌 봄눈을 만난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남옥진 / 서울시 필동
-"깜짝 놀랬어요 지금 전철타고 나오니까 눈이 내리니까"
인터뷰 : 한경희 / 경기도 부천시
-"기분이요? 빨리 그쳤으면 좋겠는데요"
특히 오늘 눈이 지난 일요일부터 계속된 황사 먼지와 섞이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 조은영 / 서울시 송파1동
-"황사 같은거 예전부터 계속 문제가 제기돼 왔잔아요, 그런거 실질적으로 정책같은거 아직까지 별 내세우고 있지 못하잖아 요, 빨리"
기상청은 이번 눈이 최근의 포근한 낮기온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기상청관계자
-"아랫쪽의 따뜻한 기온과 상층의 찬기온이 만나서 눈이 내린 것입니다."
기상청은 모레 쯤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차례 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계속된 오보로 물의를 빚었던 기상청은 이번에는 늑장 예보로 시민들 불편을 샀습니다
서울지방에 이미 눈이 시작된 11시까지 예보가 없다가 11시 30분에 뒤늦게 예상 적설량을 1에서 3cm로 발표한 것입니다.
지난 겨울 잇따른 오보에 이어 이번 늑장예보로 기상청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의 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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