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거래일 코스피가 2220선을 넘어서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를 지나고 있어 관망심리가 강화됐지만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에 그대로 반영되며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19포인트(0.55%) 오른 2217.63을 기록 중이다. 이날 8.1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팔자'로 나서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이 우호적인 수급을 보이면서 지수의 상승폭을 키우며 장 초반 2222.49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됐음에도 6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2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011년 5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5월 첫주에는 징검다리 휴일과 프랑스 2차 대선(7일), 국내 대선(9일) 등이 코앞으로 다가와 관망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은 코스피 사상최고치인 2228.96포인트(2011년 5월 종가 기준)를 돌파하는 강세장을 시현할 것"이라면서 "코스피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강한 이익모멘텀으로 2200대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익모멘텀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강한 실적 장세에서 특히 은행, 화학, IT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19대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신정부 정책기대감이 충만하다고 평가했다. 역대 6차례의 대통령 직선제 선거가 실시된 달의 코스피 수익률은 3번의 상승, 2번의 하락, 1번의 보합을 시현한 바 있다.
↑ [자료 제공 : 유진투자증권] |
기업이익 개선과 더불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의 발언이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세제 개편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밖에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번주 오바마 케어와 관련 의회 표결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실적개선에 힘입어 대형기술주가 상승세를 지속했는데 반도체 장비업종도 실적 개선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이 영향으로 한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지난 1일 발표된 한국 수출이 전년대비 무려 24.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점은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당수의 업종이 강세다. 전기전자, 보험, 증권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 금융업, 제조업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이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0억원, 2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1~2% 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POSCO, 현대모비스, KB금융, LG화학,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도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5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3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1포인트(0.08%) 오른 628.7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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