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아파트 가치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KTX, GTX, SRT 등 고속철도와 서울지하철 연장노선 개통(계획)이 잇따르면서 '서울보다 가까운 경기'를 내세우는 분양단지가 부쩍 늘었다. 주요 타깃은 서울에 생활 기반을 둔 젊은 수요자들이다. 서울의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출퇴근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김포시에 공급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는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 두 정거장 거리로 가까워지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개통 호재로 주목받으며 계약 시작 5일 만에 1070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 노선 개통, 2020년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호재가 만발한 하남시에서는 지난해 분양한 모든 단지가 1순위에 마감했다.
고양시에서는 삼송, 원흥, 지축, 향동 등 4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한 덕양구 일대에 수요자들이 쏠렸다. 지난해 공급된 '고양 향동지구 호반베르디움' B2·3·4블록이 최고 122.3대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든 타입의 청약을 마감한 데 이어 지난달 원흥동 일대 삼송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삼송3차 아이파크'도 단기간
시세도 크게 뛰었다.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210만3000원으로, 3년에 걸쳐 18.6% 올랐다. 서울 전체 평균(18.9%)과 맞먹고 경기도(14.1%)와 전국(15.6%) 상승률보다 높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