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들이 A자산운용사가 결성하는 항공기 펀드에 약 550억원을 투자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와 연기금·공제회 등은 중동계 항공사가 운항하는 B777-300ER 한 대를 매입하는 거래에 5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선순위 담보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건으로 이 항공사가 내는 임대료를 투자자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A자산운용사가 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글로벌 은행 한 곳이 만기 시 지급의무를 갖고 있어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만기인 2027년 말까지 4%대 초반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 건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 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이번 거래에 참여하는 항공사는 중동 지역의
IB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항공기 금융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