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후 재테크 / 대선이후 금리 전망 ◆
세계 경제 훈풍을 타고 한국 경제에도 봄기운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기 회복에다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까지 더해지면 시장금리가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재테크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회복이 유럽으로 이어지며 선진국 증시가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경기 회복이 신흥국에도 옮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부양 모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식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차장은 "우리나라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현재 1.67%에서 올해 말 2%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경기 회복 가능성이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차장은 "채권보다 주식형 자산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며 유럽 주식과 국내 주식을 권했다.
김정애 신한은행 PWM분당중앙센터 팀장은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세금을 더 걷고 경기 확장을 하겠다는 주장이 많아 시장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팀장은 중수익·중위험 상품 가운데 커버드콜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이나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국내 주식 투자에 부과되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대선 이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미국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안도감을 시장에 줬기 때문이다. 미국은 당초 2019년까지 기준금리를 3.75% 올리기로 했던 것을 올해 들어 3%로 하향 조정했다. 게다가 미국과의 금리 차이 축소로 인한 자금 유출 우려에도 외국인 자금 흐름은 안정적으로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는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경기 회복으로 인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유망 금융상품으로 달러와 금 투자를 권했다. 당분간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강달러 경계심으로 5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과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에 홍 팀장은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달러를 분할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가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