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자녀를 위한 선물이 고민인 부모라면 '뽀로로'나 '터닝메카드' 같은 장난감 대신 어린이펀드를 선물해보는 것이 어떨까.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해 용돈이나 세뱃돈을 꾸준히 저축하게 하면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는 동시에 목돈도 마련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일부 운용사가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경제캠프, 해외탐방 기회도 노릴 수 있다.
4일 국내 출시된 어린이펀드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가 22.7%(지난 2일 기준, 제로인)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 펀드는 20.4%의 연수익률을 기록했고, 'IBK어린이인덱스' 펀드도 18.6% 연수익률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의 경우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안정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당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고 있는 배당주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펀드에 비해 설정액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강제 청산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 투자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믿고 맡길 만한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단순히 펀드의 최근 수익률만 살펴보기 보다는 펀드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지, 과거 성과는 어떤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에게 경제관념과 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준비 자금 등의 목돈 마련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 자녀 스스로 용돈의 일부를 꾸준히 불입하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펀드투자로 발생한 수익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절세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부 운용사들이 어린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생생한 금융교육 기회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년 어린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하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 가입 고객에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투자를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 운용보고서를 별도로 배포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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