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코스닥 상장기업 우영이 부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부도 하루전까지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없었고\, 1월에는 전환사채까지 발행하는등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증권사와 신용평가회사의 신뢰도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LCD 부품업체 우영이 부도처리되면서 약 67%의 지분을 갖고있는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리매매에 들어간 우영 주가는 1190원에서 110원까지 추락했다가, 인수합병 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130% 급등한 255원을 기록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증권회사와 신용평가회사, 어느 누구도 부도 위험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3월 3일 부도난 우영의 신용등급은 BB-로 당장 부도날 위험이 없는 수준의 등급이었습니다.
부도나기 하루전까지도 이 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주간사를 맡았던 한양증권도 부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오히려 우영 임원진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 한양증권 관계자
-"민·형사상 소송을 우영 상대로 검토중에 있다. 사기죄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도 위험을 사전에 알지 못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면, 주간 증권사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신용평가사도 책임이 있습니다.
녹취 : 금감원 관계자
-"입증 책임이 주간 증권사와 신용평가 회사에도 있다. 책임을 다했더라도 그것을 입중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손해배상 대상이 될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받아 손실을 본 투자자는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한편 부도 처리된 우영의 임원진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