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 수주실적 중간점검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 들어 사업장 4곳에서 총 1조7207억원어치를 수주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포스코건설 수주액(7497억원)의 무려 2배가 넘는다. 대우건설이 작년 한 해 동안 정비사업 분야에서 올린 수주 총액(1조6733억원)보다도 많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알짜 사업장을 집중 공략한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뉴스테이 사업지인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지면적 30만6885㎡에 지하 3층~지상 45층, 59개동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가 1조4821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70%인 1조375억원이 대우건설 몫이다. 대우건설은 이 밖에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4145억원), 신림2구역 재개발(1414억원), 대구 파동 강촌2지구 재건축(1273억원)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도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총 4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했지만 건별 수주액이 대우건설보다 적었다. 지난 1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성공한 신림2구역(1389억원)을 시작으로 3월 대치2구역(739억원), 4월 춘천약사3구역(1521억원)과 부산양정3구역(1773억원)을 차례로 따냈다. 서울 대치2지구에서는 '문주 특화' '스카이브리지 설계' 등을 제안한 결과 총회투표에서 경쟁사를 단 3표차로 누르며 강남 재건축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총 3건을 수주했다. 아파트 2622가구, 오피스텔 301실이 들어서는 천안 대흥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4251억원), 2910가구가 들어서는 인천 미추8구역 재개발(2204억원),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대구 파동 강촌2지구 재건축(1042억원) 등이다. 현대건설은 도시환경정비사업·재건축사업·재개발사업을 각각 1건씩 총 3건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4276억원에 달한다.
'정비사업 빅4' 뒤를 △GS건설(3926억원) △한화건설(3183억원) △SK건설(1763억원) △현대산업개발(1617억원) △현대엔지니어링(846억원) 등이 쫓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했던 대림산업은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이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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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