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7%포인트 상승한 1.717%, 10년물 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2.30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가 0.584%포인트(58.4bp)까지 확대되면서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수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힘입은 것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부양 기대 또한 확대되고 있어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난해 9월 말 0.15%포인트까지 축소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지난해 말 0.43%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말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스프레드는 0.50%포인트를 넘었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0.60%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경기 개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장기물을 대거 팔아 치운 가운데 시장에서 단기물 매매만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졌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 수출 지표 호조 등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