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자체들이 관 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완공 시 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신규 물량도 속속 공급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는 최고급 호텔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경기 고양시와 경북 포항에서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은 각종 기반시설이 확충될 가능성이 높다. 새 도로 개통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관광객 유입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주변 상권이 빠르게 갖춰져 지역 내 신성장동력으로 거듭나기 쉽다.
부산에서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이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대변리 일대 약 366만㎡에 들어서는 '오시리아관광단지'는 현재 310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인피니티 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힐튼 부산'이 오는 7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약 2000억원이 투입된 이케아(동부산점)와 3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30여개의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파크가 2019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1조원 규모의 유럽형 대형 리조트 시설인 '센터팍스 리조트' 조성계획도 오시리아관광단지 투자유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오시리아관광단지 인근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광'을 이달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 B3블록 일원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74~84㎡ 총 9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일광역을 통해 해운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올해 12월에는 부산외곽순환도로(부산 기장~경남 양산)가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서는 'K-컬쳐밸리' 조성 공사가 지난해 첫 삽을 떴다. 한류월드 복합문화단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대화동·장항동 일대에서 99만4756㎡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약 1조4400억원이 투입돼 테마파크, 2000석 규모의 융합복합공연장, 숙박·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K-컬처밸리'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류월드 인근에서는 반도건설이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을 오는 6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경기 고양시 문화관광단지(한류월드) O1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36층, 전용 23~57㎡ 총 924실 규모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GTX A노선 킨텍스역(가칭, 2023년 개통 예정)이 가깝다.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리 일대 99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호미곶도시개발사업(오리엔시티)'도 기업들의 잇달은 사업 참여 의사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시행사 오리엔시티에 따르면 KB증권, 진흥기업 등이 관광단지 시공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테마파크 컨설팅 전문 업체인 포크(POKE)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지에는 스쿠버 다이버룸 등을 갖춘 종합관광 휴양시설과 호텔 및 콘도, 레지던스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6개 테마의 인공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오션 사파리와 골프 파크, 워터파크 등 각종 놀이시설도 구축될 전망이다.
포항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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