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비 넘기나 싶었던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모기지업체들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고 미국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미국 경기도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브프라임발 신용 경색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긍정론이 다시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모기지 업체 손버그와 칼라일 펀드가 모기지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지 못해 차례로 디폴트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채권보증업체 암박에 대한 지원책으로 한숨 돌리는 가 싶었던 서브프라임 위기가 다시 번지는 형국입니다.
대형 투자은행들의 대대적인 모기지 자산 매각도 시장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이 1년안에 450억달러의 모기지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공시했고, UBS 역시 서브프라임보다 우량한 알트에이 채권을 급하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김진호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대형투자은행들 정확한 부실상각 규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고 투자은행들이 추가적인 부실상각을 발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실 상각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모기지시장에서 시작된 신용경색이 개인소비 침체와 경기둔화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서브프라임 사태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미국 파산 건수가 크게 증가했고, 개인 소비지출도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주이환 / 신영증권 연구원
-"매달 1%정도 늘던 소비가 지난 12월과 1월에 전혀 늘지 않았다. 앞으로 소비가 줄어들 위험도
이달과 다음달 주요 투자은행들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서브프라임 공포가 시장을 짓누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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