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 |
지난달까지 6개 주요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라 지난해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22일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4월 말 현재 전세대출 잔액은 37조5천877억원을 기록, 올해 들어서만 2조7천778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까지 증가폭(2조7천590억원)을 소폭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38.62%로 지난해 4월의 증가율(33.81%)보다 높았습니다.
이처럼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전세시장의 '홀수해 법칙'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택 전세는 통상 2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면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 전세가가 크게 하락한 뒤 2009년 경기 회복으로 전셋값도 다시 오르면서 홀수해에 전세 이동 수요가 많고 전셋값도 많이 오르는 '홀수해 법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4만2천756건으로 지난해 4월까지 거래 건수(3만6천973건)보다 5천783건 많았습니다.
반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3천657건으로 지난해 4월까지 매매 건수(2만5천844건)보다 2천187건 적었습니다.
정부가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매매보다 전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이들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천58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4월까지 증가액(6조2천156억원)에 크게 밑돕니다.
문제는 앞으로 전세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서 사업승인 이후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
재건축·재개발 이주로 서울은 물론 인근 수도권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 대기 수요도 많아 올해는 전세자금대출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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