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보라티알 ◆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라티알은 23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9~30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전체 공모주식 수의 20%인 33만7540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 희망가는 1만2500~1만4300원이며, 공모금액은 210억~241억원이다. 대신증권이 보라티알의 기업공개(IPO) 주간사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보라티알의 경쟁력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우수 식자재 유통 역량에서 나온다.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3대 파스타 제조사인 데체코를 비롯해 메뉴, 그라나롤로 등 60여 개 해외 유명 식자재 브랜드와 국내 독점 총판계약을 맺고 있다.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는 "이탈리아 등 우수 브랜드와 20년 넘게 독점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도 매년 새로운 해외 업체들과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네트워크의 강점은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의 활로를 열어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라티알의 국내 공급처는 무려 1400개가 넘는다. 호텔신라, 웨스틴조선호텔 등 국내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은 물론 신세계,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아워홈 등 식자재 유통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안정적인 실적 추이도 강점으로 꼽힌다. 보라티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22~28%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14년 361억원에서 2015년 319억원으로 11.6%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383억원으로 20%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11월 기업 분할을 하면서 임대 수익 등이 실적에 잡히지 않아 매출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김 대표는 "품목 확대와 히트상품 매출 증가로 올해 역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라티알은 브랜드와 상품별 매출이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아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보라티알 매출 비중은 유가공품 27.0%, 소스류 20.8%, 파스타 16.3%, 절임류 14.7%, 오일류 10.5% 등으로 집계됐다. 공급 고객사도 푸드 서비스 32%, 도매 대리점 26%, 백화점·마트 23%, 호텔·레스토랑 17%로 고른 수준이다.
국내 수입 가공식품 시장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0%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보라티알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IPO 주간사인 대신증권은 보라티알의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1만2500~1만4300만원)를 제시하면서 보라티알의 비교기업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8.76배를 제시했다. 비교기업은 현대그린푸드, 동서, 오뚜기, 사조씨푸드 등이다. 일각에서는 비교기업 4곳 중 사조씨푸드(1179억원)를 제외한 3곳의 시가총액이 모두 1조원을 넘는다는 점에서 보라티알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보라티알은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보라티알은 공모자금을 신선식품 재고 관리와 배송 서비스를 위한 물류 시스템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