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9일(09: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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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사이언스파크 신축 자금 조달에 나선 LG하우시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LG하우시스(신용등급AA-)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9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26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2300억원이 들어왔다. LG하우시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신축과 단열재 증설투자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5월 이후 2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며 대표주간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LG하우시스 측은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500억원만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민간채권평가사가 산정한 금리에 비해 0.07%포인트, 0.02%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5년 5월 3·5년물 2000억원 발행에 나서 3500억원을 끌어 모았다. 당시 빠르게 상승했던 채권 금리와 5월 첫째주 공휴일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4월 LG화학의 산업재 부문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 LG가 3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창호재, 인테리어 등 건축자재와 고광택 시트. 자동차 부품 등 고기능소재 및 부품으로 나눠진다. NICE 신용평가는 "자동차부품과 원단 사업의 실적이 정체 중이지만 건축·인테리어 자재의 수요 증가로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 창출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마곡 사이언스파크 관련 투자 등으로 투자 부담은 지속될 예정이지만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원활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LG그룹 계열사로는 앞서 LG화학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700억원 끌어 모은데 이어 두 번째 '흥행' 기록이다. 지난 12일 LG화학(AA+)은 3·5·7년물 5000억원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조7700억원이 몰려 발행규모를 8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