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8일(10:3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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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인물열전 / ⑫박병준 베스타스자산운용 본부장◆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것입니다."
박병준 베스타스자산운용 본부장(전무·사진)은 최근 매일경제 레이더M과 만나 "해외 부동산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져 다변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때문에 투자기간 동안 큰 매각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일정한 고정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적합한 자산이라는 게 박 본부장의 지론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붐'이 일고 있어 데이터센터를 찾는 수요는 향후 한층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해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관투자가들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을 넘어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면서 "'퍼스트무버'를 따라 국내 수많은 기관투자가들도 최근에는 동유럽과 남유럽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도 영국·독일·프랑스 등 1급 국가와 네덜란드·벨기에 등 2급 국가 간 부동산 가격 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1급 국가에서 가치증대형(밸류애드) 전략을 택할지, 2급 또는 3급 국가에서 핵심(코어) 전략을 택할지는 각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성향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형 빌딩 위주로 투자해온 대다수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다세대 주거시설(멀티패밀리)이 매우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같은 위치, 같은 가격의 빌딩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다수의 개인으로 구성된 임차 구조와 임대 실수요 현황 등을 감안할 때 빌딩에 비해 공실 등 투자 위험이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사들인 해외 부동산 규모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워싱턴DC '리츠칼튼호텔'(660억원), 프랑스 파리 '소웨스트플라자 빌딩'(5700억원), 독일 베를린 '알리안츠 본사 빌딩'(4000억원), 일본 도쿄 '소니 빌딩'(33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박 본부장은 1996년 한라건설 입사 이후 삼성물산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해 베스타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