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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자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하락장에서는 대차잔고가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상승세에 탄력을 줄 수 있어 대차거래잔고 규모만으로 악재나 호재로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증시에서 '양날의 칼'인 셈입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70조9천984억원에 달했습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달에 잔고가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특히 11일 잔고는 73조8천67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초 48조1천31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60조원을 넘어섰고 약 한 달 만에 70조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입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차잔고를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8조8천285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2조9천453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1조6천395억원), NAVER[035420](1조5천236억원) 등이 많습니다.
올해 들어 23일까지 코스피에서 대차거래 체결이 가장 많은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로 3억1천118만7천201주에 대한 대차거래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이 중 2억6천133만3천583주가 상환돼 6천839만8천524주가 잔고로 남아 있습니다.
금액으로는 6천272억원에 해당합니다.
SK하이닉스[000660](9천238만주), 삼성중공업[010140](8천302만주), 우리은행[000030](6천837만주) 등의 순으로 대차거래 체결주 수가 많았습니다.
이들의 대차 잔고 주수는 각각 5천345만주, 5천92만주, 3천580만주였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대차거래 잔고가 2조8천881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2위 카카
대차거래 체결 주수도 셀트리온[068270]이 3천868만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로는 파라다이스[034230](2천306만주), 카카오[035720](1천911만주), 셀루메드[049180](1천828만주), 유지인트[195990](1천444만주)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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