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 [사진제공 = 삼성물산] |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공용로비, 라운지나 엘리베이터, 단지 내 조경 등 마감재 및 외관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호텔급 커뮤니티 조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의 구사는 여러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학습효과' 때문이란 게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외관에 신경을 쓴 단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합원 특히 일반 분양자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9년 대규모 커뮤니티와 조경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인근의 비슷한 규모의 동일 주택형 가격보다 1억5000만~2억원 높게 형성됐다.
조합원들도 고분양가 부담에도 '고급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단지 고급화가 일반 분양 시 높은 청약률을 이끌어 내 결과적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 때문이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열풍의 진원지인 개포지구의 경우 고급화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개포지구 재건축단지는 소득 수준이 높은 수요자들이 넘볼 수 있는 고분양가 단지인 만큼 분양가 수준보다는 단지의 품질이 분양성패와 향후 단지가치를 좌우할 것
나봉기 개포2단지 조합장은 "단지 고급화 투자는 일반 분양자와 조합원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차별화 공사는 단기간 분양성공으로 이어져 조합원은 추가부담이 없고 일반 분양자도 입주 후 단지 가치가 올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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