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났습니다.
잠잠하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데요, 엔캐리 자금 청산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김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김모씨는 1년전 일본에서 돈을 빌려 투자를 했습니다.
그때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5%, 하지만 현재는 2%로 금리차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특히 엔달러환율이 작년 124엔에서 최근 102엔까지 급등하면서 환율 손해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더 이상 손실을 볼 수 없어 이 자금을 청산하고 일본에 갚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경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차 축소 가능성과 함께 엔화 강세,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김성주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신용위기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면서 엔화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인다면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이 주식시장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은 유동성 부족을 불러오고 전 세계 주식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은 국내 증시의 외국계 자금 이탈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 김성주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금리를 내리게 된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유지는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감과 엔캐리 트레이트 청산으로 힘든 시기를 예상하면서도 조정을 이용해 반도체와 자동차, 통신기기, 조선 등의 업종은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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