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를 행정수도로 완성시키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 세종시 내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28일 세종시 내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내놓으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은 오르기 시작했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후보 시절 세종시에 행정자치부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문 대통령은 세종시에 행자부 이전과 국회 분원 설치,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등을 이뤄내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세종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85만원이다. 지난 2월 말 820만원에서 3개월 만에 3.3㎡당 아파트값이 65만원 상승한 셈이다.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한달 사이 몇 1000만원씩 뛰고 있다. 부동산114의 세종시 아파트값 시세 자료에 따르면 고운동 가락마을 4단지 '세종 이지더원' 전용면적 59.98㎡은 지난달 28일 기준 매매가격이 2억3500만원이었으나 한 달 뒤인 지난 26일 1000만원 오른 2억45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한솔동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면적 102.63㎡의 경우 지난달 시세 3억6500만원에서 한 달만에 1500만원이 더 올랐다. 종촌동 가재마을 12단지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 2차 전용면적 84.99㎡의 경우 지난달 시세 3억4750만원에서 이달 3억7700만원으로 올랐고 호가는 3억8500만원까지 상승했다.
도담동 도램14단지 한림풀에버 전용면적 99.98㎡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층이 5억∼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5억8000만∼6억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호가는 6억5000만원으로 넉 달여 만에 약 8000만원 올랐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값은 오름세가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새롬동 2-2생활권 M3블록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93㎡는 대선 이전 분양가보다 약 1억원 웃돈이 붙었는다. 지난주에는 여기에 1억2000만원이 붙었고 이번 주에는 이보다 3000만원이 더 올랐다.
다만 세종시 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치솟는 사이 전세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분양 물량과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셋값은 계속 하락세다. 올해에만 세종시에서 5239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만7381가구, 지난해 7653가구가 분양됐고 올해 1만5432가구, 내년에 1만332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세종시 월별 전셋값을 보면 세종시 아파트의 3.3㎡당 1월 509만원에서 2월에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