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업체의 기술 개발이 너무 앞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외면을 당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저장매체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블루레이와 HD-DVD로 나뉜 차세대 저장매체 개발 경쟁이 치열할 당시,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플레이어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장 판도가 블루레이 쪽으로 기울고 있어 애써 개발해 놓은 듀얼 플레이어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듀얼 플레이어 차세대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레이어 시장이 블루레이로 진영으로 기울고 있어 듀얼 플레이어를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듀얼 플레이어의 가격이 기존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 비싸고 HD-DVD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두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슈퍼블루 플레이어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 때문에
결국 블루레이 쪽으로 기울고 있는 시장 흐름이 두 업체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앞서 개발한 저장매체 기술을 쓸모없게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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