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천정부지로 지솟고 있는 가운데 전체 시가총액 내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이전인 지난 18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20조8000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8.66%였다. 하지만 직전 거래일인 26일에는 301조6000억원으로 17.29%까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주가 역시 229만7000원에서 230만4000원으로 0.3% 상승하는 데 그쳐 코스피 수익률인 3.0%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과거부터 국내 증시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다수 업종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이나 특정 업종 일부에 치우친 상승이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흔들릴 경우 지수가 역시 크게 후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랠리는 국내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성장 등에 따른 상승장이어서 기존 대형주 중심의 랠리와는 다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팔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 코스피 전반에 걸친 기업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에 기댄 상승이 아닌 대세 상승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기업 실적의 경우 4월부터 발표된 1분기 실적 추정치는 3월 중순부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2·3·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우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이익 성장폭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전 업종에 걸친 '대세적 상승'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익 상향 조정에 가장 큰 기여도를 보이는 업종은 여전히 IT업종이지만 이를 제외한 은행, 철강, 화학, 에너지, 기계 업종들의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93조원, 순이익은 45% 늘어난 13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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