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29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신용등급BBB+)은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 물량은 1년6개월 만기 400억원, 2년 만기 100억원, 2년6개월 만기 100억원 등 만기 3년 미만의 단기물로 구성됐다. 채권 금리는 각각 연 4.1%, 4.3%. 4.5%로 결정됐는데 KIS채권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금리보다 0.32~0.95%포인트 가량 낮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12월 회사채 1000만원을 사모 발행한 후 29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이 회사는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단기차입금은 8076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69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388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차입구조 다변화를 통한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모 회사채의 경우에는 지난 2003년 11월 이후 수주산업에 대한 우려와 자본잠식, 영업적자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발행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의 대규모 손실을 겪은 이후 보수적인 수주 기조로 인해 수주 잔고와 외형이 축소됐고 일부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과 발주처의 계약 해지 등으로 영업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는 카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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