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이틀째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0.39%) 내린 2343.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57포인트 오른 2356.54에 개장해 장 초반 하락으로 돌아선 뒤 234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다.
거침없이 질주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코스피는 전날 7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전날에도 장중 237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날은 234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감도는 가운데 전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G7 정상회의에서 강경한 대북기조가 재확인된 가운데 북한은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난 14일, 21일, 29일 3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 우려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밤에는 미국과 영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 주류다. 6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높아지는 중에도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신흥국보다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45조9000억원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16개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고 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2.76%을 상회하는 업종은 보험,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증권,기타 자본재, 에너지 등 6개"라며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에너지 업종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돼 투자매력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 이상 하락했고 보험, 화학, 제조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증권, 의약품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6억원, 2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3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31개 종목이 상승했고 27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8포인트(0.95%) 오른 649.0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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