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340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31일 전 거래일 대비 3.7포인트(0.16%) 오른 2347.38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수급 주체들의 매매 공방에 흔들렸다. 오후가 가까워지면서 2355선까지 훌쩍 올랐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최근 급등세를 소화하며 탄력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과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지수는 연일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차익실현 물량에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피는 이달에만 6.5% 가량 뛰어 월 기준 세계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보합권 흐름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전 고점을 돌파한 후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2340선에 안착하기 위해 단기 변동성이 나타나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반면, IT기업들과 금융주는 5월 중 기간 조정 과정을 거쳤다"며 "이들 종목이 조정을 마무리할 경우 지수 상승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513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3511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도 37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의약품이 3.3%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의료정밀은 2.1%, 섬유·의복은 2.07%씩 상승했다. 통신업은 1.98%, 운수창고는 1.35% 강세였다. 반면 증권은 1.16%, 운송장비는 0.96%씩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은 0.59%, 화학은 0.4%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SK텔레콤이 1.81%, 한국전력이 1.07%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0.82%, 삼성생명은 0.41%씩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31%, LG화학은 1.47%, NAVER는 082%씩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0.7%, 0.61%씩 약세였다.
그외 동원은 액면분할 소식에 24.01% 급등 마감했고, STX중공업은 거래재개 닷새 만에 반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64개 종목이 올랐고, 34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포인트(0.46%) 상승한 652.04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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