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앞다퉈 국내주식 실전 투자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6년 간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갇혀있을 때 증권사들은 주로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주식 관련 투자대회를 개최해왔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전고점은 물론 2300까지 단숨에 뛰어넘을 정도로 달아오르면서 이제 개인들의 국내주식 거래가 늘어날수 있다고 보고 투자대회를 통한 고객 유치를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마이네임이즈 KB투자왕' 실전투자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대학생 등 크게 3가지 리그로 열린다. 국내주식 1억리그 1등에겐 벤츠(모델 C-200d)자동차가 수여되는 등 총 상금 2억5000만원이 걸렸다. 대학생리그 상위 입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인턴십 또는 공채지원 시 서류전형면제의 혜택이 추가로 부여된다.
이번 투자대회 본선리그는 오는 19일부터 8월11일까지 총 8주간 실시하게 된다. 또한 본선리그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지원하는 결선리그는 9월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김재봉 KB증권 디지털고객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실시하게 됐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과 해외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감각을 익힐 수 있고 대학생들에게는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뱅키스 투자킹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달 21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수익률 상위 5명과 수익금 상위 5명을 선발해 100만원씩 상금을 지급하는 주간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참가자 가운데 일간 거래금액 규모에 따라 최대 1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또 다른 증권사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주식을 입고할 경우 1억원당 4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단순 투자대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통해 거래수수료 수입도 늘리고 다른 증권사 이용 고객도 유치하겠다는 영업전략이 담긴 셈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26일부터 8월4일까지 '대학생 주식모의투자대회' 개최한다. 참가 대상
[최재원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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