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대표하는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일반 아파트도 실수요가 늘어나며 아파트 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 [자료 부동산114] |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주수요가 많은 강동 등을 중심으로 0.1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전셋값이 올랐다.
◆강남4총사 매매가 상승세 뜨거워
서울은 ▲강동(1.39%) ▲강남(0.71%) ▲서초(0.66%) ▲송파(0.52%) 등 강남4구가 주간상승률 상위에 랭크되며 투자열기가 뜨겁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동 IPARK도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 가격강세와 맞물려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4단지, 주공고층6·7단지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투자자의 매수문의는 늘었지만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하면서 아파트값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는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매물이 기대감에 자취를 감췄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잠원동 한신10·11·17차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이 1000만~4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라 거래됐다.
그밖에 ▲노원(0.42%) ▲성동(0.41%) ▲광진(0.39%) ▲동작(0.35%) 등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노원은 재건축과 일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상계동 주공3·5·7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동은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값 급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도인 우위시장이 형성되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분당(0.24%) ▲평촌(0.08%) ▲판교(0.08%) ▲일산(0.07%) ▲파주운정(0.05%) ▲산본(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원,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강세다. 비산동 관악청구가 1000만~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판교는 대선 이후 매수세가 늘어나며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가 500만~1500만원, 일산동 후곡1단지대우·벽산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9%) ▲과천(0.14%) ▲광명(0.13%) ▲하남(0.12%) ▲평택(0.06%) ▲양주(0.06%) ▲남양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대규모 새 아파트 가격 상승과 월곶판교선 호재 영향으로 일대 아파트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500만원, 석수동 석수3편한세상이 500만~700만원 가량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6단지가 250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0단지가 1000만~1250만원 상승했다.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강동·동작·송파 등 전셋값 상승세 뚜렷
서울은 ▲강동(1.33%) ▲동작(0.28%) ▲송파(0.21%) ▲노원(0.19%) ▲동대문(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입주매물이 줄면서 500만원~30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올라 거래된다. 명일동 삼익가든맨션, 명일동 명일LG 등은 주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1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작은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지만 나오는 매물이 적다. 상도동 포스코더샵상도, 사당동 대아1·2차, 흑석동 흑석뉴타운센트레빌II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는 송파동 래미안송파파인탑이 중소형 위주로 500만~1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 ▲분당(0.11%) ▲평촌(0.10%) ▲산본(0.04%) ▲일산(0.03%) ▲위례(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삼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초역세권 단지라 이사철 관계없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평촌은 학군이 좋고 역세권 단지인 은하수 청구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22%) ▼파주운정(-0.03%)이 공급과잉 리스크가 커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우남퍼스트빌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동탄2신도시 입주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며 전셋값 하락했다.
↑ 수도권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한편 ▼과천(-0.21%) ▼양주(-0.08%) ▼화성(-0.06%) ▼남양주(-0.04%)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과천은 전세수요 감소로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끓어오르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 문재인 정부 첫 부동산 대책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부양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구체화 되지 못했던 부동산 관련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의 원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 문재인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변수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과열양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 이후 1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