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점은 맞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200조원을 금융기관에 지원하기로 하면서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신용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보약이라기보다는 막힌 돈의 흐름을 터 주는 정도의 응급처방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이승우 / 신영증권 연구원
-"신용 위기가 이미 금융권으로 확산된 상태다. 지금의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점진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부실 채권으로 돈의 흐름이 막히자 미국 정부가 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막힌 돈의 흐름을 터 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제방이 무너진 둑에 3분의 1 정도만 흙으로 막아 놓은 것과 같다는 지적입니다.
부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든 정부든 돈은 갚아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 박문광 /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야 하고 소비지표나 투자지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 우려도 해소되야 하고 기업 실적도 좋아져야 한다."
또 이번 긴급 처방으로, 다음주 18일에 있을 미국 FOMC가 금리를 내리지 않거나, 내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결국 이번 FRB의 긴급처방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상승세로 방향을 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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