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약 5명 중 1명이 CM채널(인터넷·모바일)로 차보험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용 자동차 1524만대 가운데 266만대가 CM채널로 차보험에 가입했다. 지난 2012년에는 5.7%에 불과했던 CM가입률은 2015년 11.6%로 10%를 넘어섰고 이듬해 17.5%까지 확대, 4년만에 3.1배나 늘었다. CM채널의 약진 덕에 전화로 가입하는 TM채널을 포함한 전체 비대면 채널의 차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46.1%로 오프라인 채널(53.9%)을 따라잡을 만큼 커졌다.지난해 개인용 차보험 수입보험료 총 10조1855억원 중 CM채널에서 나온 금액은 1조5773억원으로 15.5%를 차지했다. 이처럼 CM채널이 급부상한 비결은 저렴한 보험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회사의 차보험이라고 해도 CM채널은 모집수수료 등 비용이 덜 들어가 같은회사라도 오프라인 채널 대비 보험료가 약 16% 저렴하다. 여기에 회사별로 보험료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면서 CM채널에서의 차보험료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재 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손해보험사 모두 보험다모아에서 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터넷에서 보험계약을 할 때 전자서명 외에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 편의성이 개선된 것도 곧 CM채널을 통한 가입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인터넷·모바일로 차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평균연령은 42.8세였으며 특히 30대 비중(40.8%)이 가장 높았다. 특히 외제차 비중이 12.6%로 오프라인 채널(8.1%)보다 컸다. 차량 가격에 비례해 보험료가 책정되는 차보험 특성상 외제차는 보험료가 비싼 만큼 해당 차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CM채널을
CM가입자의 대물배상 가입금액은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다른 채널보다 1억원 이상 많았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CM 채널의 확대를 위해서는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고다양한 CM전문 신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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