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 지역의 공천 심사를 놓고 일촉즉발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영남 지역 심사에 들어가고 민주당은 현역 의원 교체 대상 30%를 확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어제 박근혜 전 대표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오늘 영남지역 심사에 들어갑니까?
답)
네, 공심위는 내일 오전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심사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권 심사가 시작됨에 따라 한나라당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공연히 제기됐던 영남권 대폭 물갈이설과 친박 의원들의 이름이 상당수 포함된 살생부가 현실화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영남권 공천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심사 결과에 따라 '중대 결심'을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박측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규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 공천 탈락자들은 오늘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어제 종로에 박진, 중구에 나경원 의원을 각각 내정함으로써 총 245개 지역구 중 174곳의 후보를 확정 또는 내정했습니다.
질문2)
민주당도 호남 지역에 대한 교체 대상 의원 30%를 확정했죠?
답)
네, 민주당 공심위는 호남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 탈락자 9명을 확정했습니다.
호남 현역 의원 공천탈락자는 광주에서 3선의 정동채 의원과 재선의 김태홍 의원, 전북에서 한병도 의원, 이광철 의원, 채수찬 의원 등입니다.
전남에서는 옛 민주당 계열인 이상열 의원과 신중식 의원, 김홍업 의원, 그리고 채일병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계파별로는 옛 열린우리당계가 5명, 민주당계가 4명으로 의석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민주계가 많이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구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인제 의원도 고배를 마신 것
호남 지역의 경우 여론조사를 통한 최종 압축과정에서 추가 탈락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파문이 확산될 전망인데요.
공심위는 잠시 전 부터 회의를 속개하고 최종 심사를 마무리한 뒤 최고위원회로 이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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