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급등으로 일부 대기업은 감산까지 하고 있는데요, 이런 생산감소가 계속된다면 일자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고용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월 신규취업자 수가 21만명에 그친 것은 전달인 1월의 생산활동이 정체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앞으로 이같은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주물업계는 다음달부터, 레미콘업계는 19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모든 업종이 원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 레미콘업체 관계자
-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인데...고용을 할 수 없죠."
물론 대기업이 끝내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대기업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결코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돼야 할 중소기업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심우일 /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일자리 창출을 중소기업에서 해야되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까지 겹쳤는데,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정부가 만들기가 쉽지 않죠. 정부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죠."
실제로 올해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
이권열 / 기자
-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무너진다면 우리나라 전체 고용시장도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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