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호주 현지전문가 분석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5719억원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이어진 유출세가 올 들어 반전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의 원인은 단연 높은 수익률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들은 평균적으로 10%가 넘는 연수익률을 내며 좋은 성과를 올렸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 PB 상무는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안정적이지만 어느 정도 수익률이 나오길 바라는 자산가들이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많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경기 회복이 둔화되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일부 선행지표들에서 경기 회복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는 데다 이미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초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미국 일부 지역의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고 기업들의 낙관론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화 삼성자산운용 뉴욕법인장은 "현지에서 발표되는 여러 지표들을 살펴보면 미국 경기는 이미 정점을 지나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단기 투자는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미국은 1년 이내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충격이 발생하면 하이일드 채권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 대신 호주의 전문가들은 경제 전망이 안정적이고 투자 수익률도 연 5~6%가량 기대할 수 있는 호주 하이일드에 관심을 가져볼
[멜버른 = 최재원 기자 / 뉴욕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